바울과 선물
신약학계는 오랜 기간 다음의 두 주제, 1) 바울의 은혜 신학과 2) 바울의 은혜 신학이 유대 전통과 맺고 있는 관계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많은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오고 있다. 바클레이의 『바울과 선물』은 바로 이러한 정황 가운데 등장했다. 바클레이는 이 책에서 “선물” 개념(특히 하나님의 선물)에 집중하면서 은혜와 선물, 이 두 개념이 하나로 결합될 수 있는 갈라디아서와 로마서를 근거로 기존과 다른 시각에서 바울의 은혜 개념을 조명한다. 이는 바울의 은혜 신학과 관련하여 옛 관점(old perspective)과 새 관점(new perspective) 양 진영에 속해 있는 모든 이들에게 흥미로운 대안으로 작용한다. 다시 말해, 바클레이는 바울이 “은혜” 개념을 사용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행위를 언급했을 때, 실제로 바울이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보다 더 새로운 혹은 신선한 관점을 제시한다.
『바울과 선물』이 주는 유익은 분명하다. 독자는 이 책에서 바울의 은혜 신학과 관련된 풍성한 그러나 엄선된 자료들과 이 자료들에 대한 저자의 해박하고 깊이 있는 사회학적, 해석학적, 주석적 통찰을 흡족하게 맛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신약학의 한 영역으로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바울의 은혜 신학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해줄 것이다. 기독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은혜”의 기본 함의 및 행위와의 관계에 관심이 있는 각 분야의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 신선한 충격과 함께 적절한 유익을 줄 것이다. 특히 바울의 은혜 신학 수용사 부분과 갈라디아서 및 로마서 주석 부분은 설교 준비와 성경연구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목회자들이 틈틈이 참고할 경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좋은 선물과도 같은 도움을 지속적으로 얻게 될 것이다. 필경 이 책은 금세기에 출간된 가장 탁월한 바울 신학 도서로서 고전의 지위를 누리게 될 것이다.
- 한국어판 서문
- 인사말
- 서언
- I부 선물과 은혜의 다양한 의미
- 제1장 선물의 인류학과 역사
- 제2장 “선물 혹은 은혜” 개념의 극대화
- 제3장 바울의 은혜 해석: 극대화 패턴의 변천
- 제4장 I부의 요약과 결론
- 제II부 제2성전 시대 유대교에서 하나님의 선물
- 제5장 솔로몬의 지혜서
- 제6장 알렉산드리아의 필론
- 제7장 쿰란 호다요트(1QHa)
- 제8장 위(僞)필론, 『성서고대사』
- 제9장 에스라4서
- 제10장 제2성전 시대 유대교와 은혜의 다양한 역학
- III부 갈라디아서: 그리스도-선물과 가치의 재조정
- 제11장 갈라디아서 구성하기
- 제12장 그리스도-선물과 규범의 재조정(갈라디아서 1-2장)
- 제13장 그리스도-선물, 율법, 그리고 약속(갈라디아서 3:1-5:12과 6:11-18)
- 제14장 선물의 결과인 새 공동체(갈라디아서 5:13-6:10)
- IV부 로마서: 이스라엘, 이방인,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적 선물
- 제15장 창조적 선물과 그 선물의 합당한 결과(로마서 1:1-5:11)
- 제16장 죽어가는 몸속에 있는 새 생명: 은혜와 기독교적 습관의 형성(로마서 5:12-8:39; 12:1-15:13)
- 제17장 이스라엘, 그리스도,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적 긍휼(로마서 9-11장)
- 제18장 결론
- 부록 - 선물과 관련된 용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라틴어, 영어
- 참고문헌
- 인명 색인
- 주제 색인
- 성구 색인
- 고대자료 색인
존 바클레이의 『바울과 선물』은 지금까지 출간된 연구서 중에서 바울 서신에 사용된 “은혜”와 “선물”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독보적인 공헌을 한다. 특히 초기 유대교에서의 은혜와 선물 개념의 다양성을 토대로 샌더스가 언약적 율법주의 패턴으로 분석해낸 초기 유대교에 관한 획일화된 은혜 개념의 한계를 명쾌하게 해부해낸다. 바울이 그토록 자주 사용하는 은혜 개념을 선명하게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김경식,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성서학은 성서가 기록될 때의 역사, 사회, 문화, 경제, 종교, 정치 등의 맥락을 정교하게 재구성하고 그 배경에서 성서 본문을 읽는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서 있다. 바클레이의 이 작품은 성서학의 본령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현대 성서학의 고전의 반열에 오를 만한 책이다.
—김학철, 연세대학교
우리는 루터의 “이신칭의”를 내세워 “값싼 은혜”(본회퍼)를 남발해온 오류를 새 관점 바울 신학의 자장 안에서 아프게 성찰하듯이, 새 관점을 넘어서 존 바클레이가 연구한 입체적인 “은혜” 신학의 거울 앞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납작하게 만들어 하나의 단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다른 부분을 외면해온 경솔함을 서늘하게 담금질하게 된다. 금세기 들어 생산된 바울 신학 분야의 최고 역작이다.
—차정식, 한일장신대학교
해석학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진 본서는 바울 신학의 핵심 주제에 관해 새로운 관점을 열어줌으로써 신약학계의 논쟁을 특징 짓곤 하는 정형화된 입장을 넘어서게 해준다.
—프랜시스 왓슨, 더럼 대학교
- 제목: 바울과 선물
- 저자: 존 M. G. 바클레이
- 출판사: 새물결플러스
- 출간일: 2019년 4월 28일
- 쪽수: 1,0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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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M.G. 바클레이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갈라디아서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우 대학교에서 가르쳤으며, 현재는 영국 더럼 대학교의 라이트푸트 신약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그는 현재 영국신약학회(British New Testament Society)의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표적인 저술로는 바울 신학을 바울의 은혜 신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그간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바울에 대한 옛 관점과 새 관점의 대치를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본서(Paul and the Gift, 2015)를 비롯하여 『단숨에 읽는 바울』(새물결플러스), Pauline Churches and Diaspora Jews (Mohr Siebeck, 2011) 등이 있다.
